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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포르쉐에 태국 유명 女배우·남성…측정 거부하고 경찰에 욕설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6 10:18

수정 2025.08.26 11:00

태국의 유명 여배우 마리 브로너가 음주단속에 걸렸으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리 브로너 인스타그램 캡처
태국의 유명 여배우 마리 브로너가 음주단속에 걸렸으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리 브로너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유명 여배우가 음주단속에 걸렸으나 측정을 거부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타이랏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교통경찰은 전날 새벽 방콕 왕통랑 지역에서 실시한 음주단속에서 초록색 포르쉐를 멈춰 세웠다가 태국·독일 혼혈 배우 마리 브로너(33)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경찰은 마리 브로너가 만취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음주 측정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남성은 마리 브로너에게 경찰 지시에 따르지 말라고 했다.

이 남성은 태국의 유명 부동산 사업가 아사콘 보스 싱시콘쿤으로 확인됐다.

포르쉐 뒷좌석에는 싱시콘쿤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가진 10대 딸도 앉아 있었다.

이들은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다 경찰이 1시간 넘게 노크를 반복하자 그제서야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차에서 내린 뒤에도 이들은 경찰에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 싱시콘쿤은 자신이 경찰 고위급 인사와 가깝다고 주장하하며 욕설을 퍼붓고 말다툼을 벌였다.

또 마리 브로너는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그 전에 음주 측정 검사부터 받으라고 요구했다. 마리 브로너는 검사를 끝까지 거부했다.

경찰은 마리 브로너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근거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싱시콘쿤에게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마리 브로너가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싱시콘쿤은 앞서 K팝 그룹 2PM 멤버 닉쿤의 여동생이자 배우 겸 가수인 나차리 체린 호르베이쿨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지만, 부인 학대 의혹으로 관계가 악화해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