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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에너지·AI 융합, 기후에너지 위기 극복 돌파구… 韓과 함께 가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8:12

수정 2025.08.27 18:13

APEC 에너지장관회의 개막
21개국·국제기구 340명 참석
한국, 의장국으로 회의 주도
AI활용 에너지 혁신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기자】 지난 25일 먼저 개최된 청정에너지장관회의와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 이어 올해 한국이 의장국으로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세계은행(WB)·세계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관이 함께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부산에서 27일 개최됐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두 축의 융합은 기후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에너지안보·공급망 등 논의

이날부터 2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에너지장관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가운데 21개 APEC 회원국과 국제기구·단체·글로벌기업 관계자 340여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20년 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개회식을 열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호연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APEC 지역 내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망 확대 구축 논의를 주도하겠다"며 "AI와 연계한 에너지시스템 혁신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회의의 주요 의제는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혁신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 수요·공급망 안보 중요성 확대 등의 국제 추세를 반영했다.

이날 회의엔 미션 이노베이션과 세계은행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략적 투자 유치, 기술 혁신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논의된 의제는 28일 열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본회의에도 오른다.

이 차관은 "이번 의제들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라며 이재명 정부의 전력망 확충 정책인 에너지고속도로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민석 총리 "한국과 함께 가자"

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같은 날 개막한 WCE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국내외 주요 기업의 기술을 둘러봤다. 이와 함께 에너지·AI 융합을 통한 기후에너지 위기 돌파와 국제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WCE 개막사에서 "AI 발전에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에너지 혁신에는 AI 기술이 필수"라며 "에너지와 AI 두 축의 융합은 기후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며 "기후테크(기후+기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AI 기반의 분산 에너지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국제사회 협력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기후와 에너지 문제는 개별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없다.
함께 풀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 참석자들은 첨단산업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가 전기화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 안보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AI가 전력 수요 증가를 촉발한 측면도 있지만, AI를 활용해 에너지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jhyuk@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