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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대전환 두배 편성.. 산업부 예산 13조 8778억원 '역대최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0:00

수정 2025.09.01 14:48


AI 산업대전환 두배 편성.. 산업부 예산 13조 8778억원 '역대최대'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해 관련 예산을 두 배 이상 편성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글로벌 통상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늘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조4443억원(21.4%) 늘어난 수준이다.

우선 산업부는 제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산업 대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예산은 2025년 5651억원에서 2026년 1조1347억원으로 두 배 수준(100.8%)으로 확대 편성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을 낮추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예산은 2025년 1582억원에서 2026년 2200억원으로 확대했다. 피지컬 AI 개발 예산도 올해 2149억원에서 402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 가전, 로봇, 드론 등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도 본격 나설 예정인 가운데 관련 예산은 1851억원이 편성됐다.

첨단 및 주력산업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업종별 핵심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1조3026억원에서 1조6458억원으로 3433억원(26.4%) 확대했다. 반도체는 국산 소부장 기업의 제품·설비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반도체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검증하는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에 2026년 1157억원을 투입한다.

조선은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선 기술개발과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선박 블록 생산 등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우리 기업들의 대미 협력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조선협력 지원사업도 신규 편성했다. 미국에 협력센터를 마련해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6억원, 국내 중소 조선사의 미국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억원, 중소 조선 및 기자재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해 77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에너지 분야는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2025년 8973억원 대비 3730억원(42%) 늘린 1조2703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에 총 8501억원을 배정했다. 원전 예산은 2026년 5194억원으로 2025년 대비 305억원(6.2%) 늘렸다. 특히 차세대 원전 SMR 산업 육성을 중점 지원한다.

미국 관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은 2025년 1조340억원에서 1조7353억원으로 7013억원(67.8%) 확대됐다. 이 가운데 6005억원의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통해 조선 산업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한다. 미국 관세 영향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긴급지원 바우처를 424억원 규모로 신설해 피해 분석, 물류비, 생산거점 이전 등을 지원한다.

고금리와 미국의 고율 관세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구리 업종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이차보전지원 사업을 신설, 은행 대출에 대해 이차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29억원을 배정했다.

한편 기업들의 지역 투자 촉진, 지역 주도의 연구개발(R&D) 추진, 산업단지 환경개선 등 5극3특 균형성장 예산은 올해 7563억원에서 8835억원으로 1272억원(16.8%) 늘었다. 또한 석유화학·철강 등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지역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해당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이차보전지원, 기업지원·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에 179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산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도 14억원을 들여 구축, 신속하게 산업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