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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23.7조원 '역대최대'...'AI+과학기술' 미래성장 견인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1:00

수정 2025.09.01 11:00

정부 AI 예산 절반 투입 'AI 대전환'...기초연구 과제수 복원 '역대최대규모 편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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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 예산이 총 23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예산의 절반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3분의1 이상이 과기정통부에 편성됐다. 특히 기초연구 사업 예산에 역대 최대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반영된 과기정통부 예산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안 총 23조7000억원는 2025년 추경예산 21조원 대비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R&D 예산은 1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어났으며, 이는 정부 총 R&D의 약 33.4%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정부 총 AI 예산 10조1000억원 중 과기정통부 소관은 5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AI 대전환 4조5000억원과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R&D 혁신 6000억원으로 편성했다.

AI컴퓨팅 기반 강화 2.1조 투입
이번 예산안은 4대 중점 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집행된다. 먼저 AI G3 도약을 견인할 대한민국 AI 대전환(AX) 지원이다. 올해 3조4400억원에서 내년에는 4조4600억원으로 29.7% 증액했다.

국가적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첨단 GPU 1.5만장을 추가 확보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및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 AI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활용의 확산에 발맞춰 AI반도체, 국산 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초일류 AI 핵심 인재의 양성과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을 강화하는 데 2조1087억원을 투입하고 AI 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도 1024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에 특화된 AX 모델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1049억원을 투입한다. AI 시대를 지탱할 견고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AI기반 침해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보안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이어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혁신 경제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이루기 위해 급속도로 성장해 미래 신산업을 이끌 NEXT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내년 5조9300억원을 지원해 전년(4조6400억원) 대비 27.8% 늘린다.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기술 분야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천기술 분야별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에 4343억원과 나노·소재기술개발에 3307억원 등을 투입한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가대표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과제 중심으로 파편화된 재정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중심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관 출연금을 확대하고, 성과 기반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 출연연의 최우수 연구자(1%내외)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예산을 신규 반영했다.

기관전략개발단에 3636억원과,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2104억원을 지원한다.

연구개발 생태계 지원...기본연구 신규지원
이와 함께 R&D 생태계 조성에도 전년(3조8100억원) 대비 18.4% 증액한 4조5100억원을 투입한다. 기본연구 복원 등 기초연구 과제 수를 1만2000개에서 1만5000개로 R&D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이는 모두 2조7400억원 규모로 2025년 2조3400억원과 비교해 약 17.2% 증가한 역대최대 수준이다. 개인기초연구 예산이 2조2657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본연구를 1150억원 신규 편성한다. 과학기술 국가장학금과 연구생활장려금도 확대한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부문에는 7400억원을 지원해 전년(5800억원)에서 27.6% 증액한다. 지역연구개발혁신지원과 연구개발특구육성 등에 지원하고 재난·마약·치안 등 국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확대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