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중 계기로 美대화 모색..국정원 “연초 새 노선 발표”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번 중국 열병식에 참석해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와 정상회담을 벌이는 것을 계기로 미국과의 대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을 기반으로 내년 초에 새로운 전략 노선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 국가정보원의 예상이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전격 방중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대비해 북러 군사동맹에 편중된 외교를 탈피하고 북중관계를 복원하려는 의도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북한은 이미 러우전쟁 군사지원으로 상당한 병력과 군수물자를 소모한 상태라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를 받아낼 요량으로도 보인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1~2차 파병에서 잃은 병력은 전사자만 2000여명이고 6000명 규모 3차 파병 계획 중 전투공병 1000명이 러시아에 도착했다.
북한이 중러를 등에 업으려는 것은 향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국정원은 “이번 방중은 김정은 다자외교 데뷔전으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파격행보”라며 “국제사회에 던지는 군사안보적 반대효과가 있을 수 있어 당장 북중러 삼자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북미대화를 염두에 두고 중국의지지 확보 및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북한은 미 측의 대화에 선뜻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 측 태도를 주시하며 접촉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김 위원장 방중을 포석으로 북한은 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시기는 내년 초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중요성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리설주 여사와 후계자로 추정되는 딸 주애를 동반했을 가능성이 있고, 중러 입장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필요한 만큼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동급 의전·경호 예우를 받을 것이라고 국정원은 예상했다.
국정원은 남북관계의 경우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부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고 보고했다. 적대적 2국가론을 유지하면서도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 어민 송환에 반응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발언과 한미·한일 외교 정보 획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