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같은 재판부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일교 청탁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재판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해당 재판부는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 김 여사를 구속하는데 성공했고, 같은 달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6개월여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을 실행, 8억1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총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둘러싼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김 여사에 대한 혐의는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통일교 청탁과 함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봤다. 김 여사가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직접 받은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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