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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일자리 매칭 고도화…27년 AI가 직업상담하는 '고용AI' 완성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2 14:00

수정 2025.09.12 14:00

AI 기반 구직 지원 3종·구인 지원 1종 추가
고용24에 12일부터 적용
구직자 대상 직업추천·취업확률·직업훈련
기업엔 구인공고 AI 작성
연내 구직자 맞춤 원스톱 지원서비스 구축
내년엔 구인기업 맞춤 원스톱 채용서비스 구현
27년 AI 구인·구직·행정서비스 체계 완성
체계적 추진 위한 디지털고용서비스위 신설 검토
고용24 모바일 화면
고용24 모바일 화면
[파이낸셜뉴스] 고용당국이 정부의 구인·구직 통합 플랫폼 '고용24'에 인공지능(AI) 기반 구인·구직 지원서비스 4종을 추가한다. AI를 통해 구직자에게는 직업추천·취업확률·훈련추천을 뒷받침하고, 구인기업엔 구인공고를 AI가 대신 작성해주는 서비스다. 고용노동부는 2027년까지 AI 기반 구인·구직·행정서비스 통합체계(AI 직업상담 등)인 '고용AI'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할 '디지털 고용서비스 위원회' 신설도 추진한다.

■고용24, 신규 AI서비스 4종
노동부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AI로 여는 고용서비스 오픈토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 고용서비스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노동부는 이날부터 고용24에서 신규 AI 서비스 4종을 개시했다.

구직자 대상 AI 서비스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 △AI 직업훈련 추천 등 3종이다. 지능형 직업심리검사는 AI가 구직자가 입력·답변한 정보를 분석해 해당 구직자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군을 5개로 추려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20~50개의 직업을 포괄적으로 추천하던 기능을 직관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생기는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을 활용하면 구직자는 자신이 원하는 직군·직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자격증이나 경험 등 어느 분야를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직자 정보 분석을 통해 6개월 내 희망직업 취업 확률, 관 긍정적 부정적 요인을 제시한다.

AI 직업훈련 추천은 구직자가 희망하는 직업에 취업하기 위한 필요한 훈련과정만 따로 분류해 추천한다. 기존 희망 직종 관련 훈련과정 전체를 추천하던 방식과 달리, 훈련과정별 종합 추천점수, 직무·지역 적합도, 훈련수준 등을 세분화해 제공하도록 했다.

구인기업 대상 AI 서비스 1종은 구인공고 AI 작성이다. 구인기업이 모집 분야, 근무조건 등 구인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상세 직무내용, 필요한 자격·기술·경험 등 우대사항까지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방식이다.

■내후년까지 고용AI 체계 완성…디지털고용서비스위 신설도 추진
노동부는 이날 'AI 고용서비스 로드맵'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엔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잡케어+)'를, 내년엔 '구인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펌케어)'를 구현하고, 2027년까지 구직자·구인기업·행정서비스를 아우르는 '고용AI'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잡케어+엔 이날 추가된 구직자 대상 AI 서비스 3종 외 AI 기반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도입을 추진한다. 내년 펌케어 구현을 목표로 AI 인재 추천, 이력서·자기소개서 요약 제공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서비스·데이터를 바탕으로 2027년엔 구직자·구인기업·행정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AI 직업상담, AI고용·노동 상담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고용서비스 위원회' 신설도 검토한다. AI 고용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AI 데이터 구축·관리,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등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AI 고용서비스 로드맵을 통해 국민에게는 맞춤형 취업지원과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기업에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채용지원을 제공하겠다"며 "국가 고용서비스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