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강도 등 강력사건 유효증거 ↑
시도청 전문성 강화하고 분야별 팀 운영
시도청 전문성 강화하고 분야별 팀 운영
[파이낸셜뉴스] 감식 등 사건의 원인을 밝히는 경찰 과학수사 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전기차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 노력의 성과로 풀이된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찰의 유효증거채취율은 44.3%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42.3%) 대비 2%포인트(p) 늘었다.
강력 사건의 유효증거채취율이 높았다.
감식활동 건수도 6만1149건으로 1년 전(6만521건)과 견줘 증가했다. 마약(587건·20.8%↑), 변사(589건·2%↑), 무전취식(8335건·6.3%↑) 등 감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식과 유효증거채취율이 늘어난 것은 시도청별 전문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경찰청은 평가했다.
경찰은 과학수사 중점 시도청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리튬배터리 화재 △경기남부·경남 폭발물 △서울·전남 생화학 △경북 방사능 △강원 총기사건 △인천 항공기 사고 △전북 환경 등을 맡고 있다.
별도의 분야별 과학수사 전문팀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팀을 신설해 4개 권역 20명 규모로 편성했다. 일부 지역에만 있던 화재 감식팀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83명 규모로 늘렸다.
한국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K-DVI)도 성과를 내고 있다. 179명이 숨진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사고 12시간 만에 현장을 수습하고 68시간 만에 신원 확인을 마쳤다.
경찰은 과학수사플랫폼(SCAS)을 통해 모든 사건에 대한 감식결과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변사사건을 관리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남부경찰청에 산업재해 전담 과학수사팀을 신설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성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결과를 감독해 범죄 등 실체 규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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