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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野간사 나경원 선임 與 주도 부결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8:04

수정 2025.09.16 18:04

국힘은 전원 퇴장해 투표 불참
나경원 엄호했지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나경원 의원 관련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간사로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연합뉴스
나경원 엄호했지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나경원 의원 관련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간사로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됐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에 대한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한 뒤 이를 무기명 표결에 부쳤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인 만큼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추 위원장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반발했고, 회의장을 퇴장해 투표에 불참했다. 표결 결과 총투표수 10표 중 부결 10표로, 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여부를 두고 극심한 충돌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 문제를 빌미로 '내란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임위 간사 선임의 경우 통상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별다른 이의 없이 호선으로 처리해온 만큼, 간사 선임을 위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국회 운영 관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 초반부터 나 의원 간사 선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 사실상 '내란 옹호' 행보를 보였다면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도 문제 삼았다.
전날 검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나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황에서 나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