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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 제주 풍력·태양광 이어 에너지 신사업 확대" 메리츠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06:00

수정 2025.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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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무사고 가시리 풍력단지 추가 사업 핵심 레퍼런스 부각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 기대
SK이터닉스 로고 이미지. 뉴시스
SK이터닉스 로고 이미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이터닉스가 재생에너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한 제주 가시리 풍력단지를 기반으로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지난 2015년 준공된 가시리 풍력단지를 10년 이상 무사고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ESS 설비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으며 인근 지역 사회와의 갈등 없이 공존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풍력단지가 향후 재생에너지 사업의 모범 사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ESS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ESS 중앙계약 시장을 도입하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SK이터닉스는 △국내 최대 수준의 ESS 운영 실적 △발전 계통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배터리 제조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예정된 540MW 규모의 ESS 중앙계약 2차 입찰이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입찰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SK이터닉스가 상반기(40MW) 대비 더 큰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 장주기 ESS, 연료전지 기반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CHPS) 등에서 각각 연간 150MW, 100MW, 50MW 규모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00억원의 개발 이익이 기대되며 설계·조달·시공(EPC) 수익과 지분법 평가이익 등 반복 수익도 꾸준히 더해질 전망이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연내 착공과 오는 10월 ESS 입찰 결과에 따라 하반기 이익 개선도 예상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