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등을 앞세운 당 내 강경파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개최를 사실상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에 보냈다"며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반문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여당 강경파가 국회 법제사법위 차원에서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현안 청문회 개최를 의결하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탄핵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 의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안건을 기습 처리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우리와 상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때도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를 열었지만,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해 '맹탕' 청문회로 끝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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