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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10만원 낼건데 '청첩장 모임' 돼지고기, 쪼잔한거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07:10

수정 2025.09.30 08: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청첩장 모임 메뉴로 돼지고기 사주는 것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네티즌들은 '괜찮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겹살도 비싸다, 괜찮다" 90%가 긍정 반응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동기가 청첩장 모임 날짜 잡는데 뭐 먹냐고 하니까 고기를 사준다더라"라며 "세한 느낌이 들어서 무슨 고기냐고 하니까 '소고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삼겹살 어떠냐?'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기 살 거면 아웃백도 아니고 돼지고기가 맞는 거냐? 나는 축의금 10만원 할 건데 속 보인다. 거지도 아니고"라며 동기를 비난한 뒤 "청첩장 모임 때 돼지고기 괜찮냐? 아니면 내 마음을 이해하냐?"고 투표를 올렸다.



질문은 간단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24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0명 중 9명은 '청첩장 모임 때 돼지고기 괜찮다'고 했다. 긍정 반응에 무려 1158명(93.3%)이 공감한 셈이댜. 'A 씨의 마음 이해한다. 동기가 쪼잔하다'는 답변은 6.7%(83명)에 불과했다.

질문에 답한 직장인들은 "요즘 돼지고기도 비싸다. 인당 5만원은 넘어갈 것", "결혼식을 어디서 하는지에 따라 돼지고기를 사줘도 마이너스일 수 있다. 새롭게 가정 꾸리는 지인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으면 소고기 바라지 마라", "돼지고기에 술 한잔을 하면 기본 3만원 이상인데 요즘 식대 생각하면 소고기는 오바", "축의금 10만원 내는데 무슨 소고기냐"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알고보니 예비신랑이 민심 알아보기 위해 올린 글 '반전'

뉴스1에 따르면 이 글에는 반전이 있었다. 알고 보니 A씨가 청첩장 모임을 진행하기 전 돼지고기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입장을 바꿔 올린 것이다.


A씨는 직장인들이 "돼지고기 사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약속 잡아라", "삼겹살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댓글에 "감사하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