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공룡 구단'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82)가 관중을 향한 부적절한 '손가락 제스처'로 거액의 벌금 철퇴를 맞았다.
NFL 사무국은 8일 존스 구단주에게 팬들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을 이유로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6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제츠전에서 발생했다. 댈러스가 경기 막판 쐐기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자, 흥분을 이기지 못한 존스 구단주가 관중석을 향해 '부적절한 손가락'을 펼쳐 보인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존스 구단주는 "제츠 팬이 아닌 우리 댈러스 팬들을 축하하려 엄지손가락을 세우려다가 실수한 것"이라며 "모두가 흥분한 상황에서 오해를 살 만한 잘못된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단주의 관중 도발 행위 엄격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NFL 사무국은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25만달러 벌금 부과는 과거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2009년 테네시 타이탄스의 버드 애덤스 구단주 역시 관중에게 부적절한 몸짓을 해 동일한 25만 달러 벌금을 물었다. 특히 2023년에는 관중에게 음료수를 던진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데이비드 테퍼 구단주에게는 이보다 더 무거운 30만 달러가 부과된 바 있다.
한편, 재산이 포브스 기준 177억 달러(약 23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재벌인 존스 구단주 측은 NFL 사무국의 결정에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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