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양가 부모의 경제적 조건 차이 때문에 결혼 반대에 직면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절에 너무 차이난다며 결혼을 반대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내년 결혼을 준비 중이며, 괜찮은 사람을 만나 준비하게 되었으나 최근 추석 명절을 계기로 부모가 "너무 차이난다"는 이유를 들어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예비 부부의 구체적인 조건은 이렇다. 예비 신랑(35세)은 9급 공무원이며 친구가 많고 씀씀이가 큰 편이라고 한다.
A씨(33세)는 간호사로 조용한 성격이다. A씨 부모는 은행원과 일반 직장인 출신이다. 6억 원대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전세집을 포함해 A씨에게 3억 원가량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부모의 재산은 별개고, 당사자들의 경제력과 성격이 더 중요하지 않냐", "공무원이면 안정적이다"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현금 자산 지원은 여성이 더 많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결혼 후 명절 스트레스가 예상된다"는 현실적인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조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도, "양가가 이미 '차이'를 인지하고 있다면 결혼 후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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