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김대범이 고등학교 동창에게 30년 만에 받은 황당하고 씁쓸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대범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년 만에 연락해서 돈 빌리는 친구. 앞으로도 웃지 마"라는 글과 함께 대화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개그맨 돈 잘 벌지 않냐"...부탁 거절하자 욕설 퍼부은 친구
김대범이 공개한 대화 속 지인은 "대범아, 오랜만이다, 나 중앙고 동창 ○○이야"라며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김대범이 “오랜만이다,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연락한 것 같은데 반갑다”고 대꾸하자 지인은 곧바로 "다름이 아니라 300만원만 빌려달라. 다음 주에 바로 주겠다"며 돈을 빌려달라 요구했다.
이에 김대범이 "거의 30년 만에 연락해서 300만원 빌려달라니 좀 많이 화끈하다.
김대범은 "지금 추석 연휴라 여유가 없다. 나도 다음 주나 돼야 돈이 들어온다, 미안하다"고 정중히 거절했으나 지인은 "그럼 다음 주에 돈 들어오면 그때라도 좀 빌려줘라"고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에 김대범이 "다음 주에 돈 들어온다면서 왜 돈을 빌리냐"고 반문하자, 상대방은 "TV에서 널 보고 웃은 적 한 번도 없다"며 욕설을 퍼붓고 대화를 끝냈다.
이와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 김대범은 “이거 말고도 이상한 이유로 돈 빌려달라는 황당한 경우가 엄청 많다”며 “나도 돈이 없는데 왜 이리 돈 빌려달라는 사람이 많을까요”라고 덧붙여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친구인데, 팬인데 돈 좀 빌려달라” 유명인 겨냥한 요구들
이런 막무가내식 금전 요구에 시달린 이는 김대범만이 아니다. 방송인 조혜련은 지난달 유튜브 '신여성'에서 "팬이라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더니 마지막에는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지금도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최근 자택 침입 사건으로 금품을 절도당한 방송인 박나래 역시 “집 앞에서 만나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소연했고, 방송인 홍석천도 오랜 기간동안 상담 요청과 더불어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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