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근로자·가족 산림치유 16개월간 2320명 참여…내년 맞춤형 프로그램 추가

근로복지공단, '산재근로자 산림치유 협력사업' 성과 점검
향후 발전 방안도 논의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4월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산재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업재해 근로자 산림치유 협력사업'에 16개월 간 2320명의 산재근로자와 그의 가족들이 참여했다. 양 기관은 내년 해당 사업을 수요 맞춤형으로 더욱 키울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에서 '산업재해 근로자 산림치유 협력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재근로자 산림치유 협력사업은 산재로 트라우마를 겪는 근로자와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숲 해설, 명상, 가족 소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10개 산림복지시설에서 85회 진행됐으며, 총 2320명의 산재근로자와 가족이 함께했다. 올해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참여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연말까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내년 수요 맞춤형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유족 상실감 극복 △정신건강 고위험군 심리 회복 △교통약자 대상 찾아가는 산림치유 등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을 궁극적인 목표는 산재근로자가 더 빠르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산림치유를 통해 산재근로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 의지를 높여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mail]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