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반품 행태를 이 같이 꼬집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무료 반품과 환불을 노린 '블랙컨슈머'들의 얌체 행동도 늘고 있다.
특히, 명절 시즌에 수요가 몰리는 아동 한복은 유아들의 성장 발달이 빨라 한 두 계절만 입을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입힌 후 반품하는 사례는 더욱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명절 이후 유아동 한복 반품이 늘어난다는 SNS 게시글에는 "이쯤 되면 쿠팡도 한복 대여 사업을 해 보는 건 어떻겠냐"는 댓글이 달려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양심 불량인 사람들이 많아서 반품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음식물은 반품 대신 폐기 처리 후 환불이라는 점을 악용한 블랙컨슈머 중에서는 수 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례도 있다. 쿠팡의 경우 와우 회원 혜택으로 무제한 반품 및 교환·환불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서 이를 악용한 블랙컨슈머를 지칭하는 '쿠팡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환불·교환을 신청할 때 한복은 소재 특성 상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상품으로, 착용 후에는 반품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는 하고 있다"면서 "한복 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 환불도 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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