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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호황 속 빈틈 없는 우위 예상"-대신證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06:00

수정 2025.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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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요 포모로 인해 메모리 호황
SK하이닉스 HBM 포함 경쟁 우위
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빈틈 없이 (메모리)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D램을 제때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수요의 포모(Fear Of Missing Out·FOMO)를 유발하고 있고, 포모의 강도는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실제 일부 서버 고객들은 벌써 2027년 물량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세트 업계도 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중이다. 이에 올해 4·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상승할 전망이다.

그에 반해 D램 공급 과잉 가능성은 점차 더 줄어들고 있다.

류 연구원은 "내년 설비투자는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중심이고, 1c나노 D램에선 극자외선(EUV) 레이어가 확대된다"며 "그러나 EUV 장비의 경우, 셋업(준비)에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그만큼 공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제품과 기술 모두 1위로, 제품군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HBM4(6세대) 12단 제품 인증에 가장 앞서 있어 내년에도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초당 10 혹은 11기가비트(Gb) 제품서 모두 대응이 가능하고, 수율도 조기에 안정화한 것으로 점쳐진다.

1c나노 D램의 램프업(공장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단계)도 본격화되고 있고, 범용 D램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초기 수율도 80% 중후반으로 업계 선두에 있고, 서버 중심의 수요 상향에 적기 대응해 이익 체력이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경우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쿼드레벨셀(QLC) 낸드가 주로 탑재되는 서버용 기업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대응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어, QLC 수요 확장 초기 수혜를 독점할 것"이라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