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오토바이 번호판 훔친 뒤 판매…미성년자 일당 검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2 15:13

수정 2025.10.22 15:13

SNS에서 훔친 번호판 판매
절취 번호판 구매자 20명도 검거…대부분 미성년자
역할 나눈 뒤 범행
"SNS 게시글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 커"
뉴스1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치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친 뒤 이를 SNS에서 판매한 미성년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쳐 판매한 일당 4명과 이를 구매한 20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당 4명은 지난 1~4월 서울 성북구와 노원구 등에 방치된 오토바이에서 번호판을 떼어내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이 훔친 오토바이 번호판은 29개에 이른다.

조사 결과 번호판을 훔쳐 판매한 일당은 모두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절취 번호판을 구매한 20명 중 19명도 미성년자였다.

일당은 역할을 나눈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쳤으며 2명이 이를 SNS를 통해 홍보하고 택배를 통해 판매했다. 나머지 1명은 절취 번호판 판매금의 자금 세탁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금융계좌를 대여해줬다.

이들은 은어 등을 사용해 불법 게시글 감독 시스템을 우회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행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SNS를 통해 관련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 홍보 게시글을 통한 유·무형의 물품 거래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은어 등 불법 게시글 감독 체계를 교묘히 벗어난 형태로 홍보 글을 게시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물품 판매도 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형사 범죄를 저질러도 수사기관이 추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 추가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