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투아니아, 풍선 출몰에 또 영공 폐쇄…이번 달 6번째

뉴시스

입력 2025.10.31 11:17

수정 2025.10.31 11:17

벨라루스 마약 밀수 풍선 영공 침범으로 갈등 폴란드는 발트해 국제 공역에서 러 정찰기 요격
[리투아니아=AP/뉴시스] 최근 벨라루스 방면에서 리투아니아 영공으로 진입한 뒤 낙하한 담배 밀수용 풍선. 2025.10.31.
[리투아니아=AP/뉴시스] 최근 벨라루스 방면에서 리투아니아 영공으로 진입한 뒤 낙하한 담배 밀수용 풍선. 2025.10.3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리투아니아는 30일(현지 시간) 풍선 출몰로 빌뉴스 영공을 한때 폐쇄했다고 밝혔다. 영공을 폐쇄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여섯 번째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날 저녁 수도 빌뉴스 공항을 향해 날아오는 풍선을 포착하고 일시적으로 항공 운항을 중단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빌뉴스공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시간) 오후 8시10분부터 오후 10시43분까지 약 2시간30분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내 항공 운항을 중단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이날 영공 폐쇄로 빌뉴스행 항공편 최소 두 편이 출발 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풍선은 벨라루스와 관련이 있다.

표면적인 것은 담배 밀수 풍선인데, 유럽연합(EU)은 '하이브리드 공격'의 하나로 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27일 이번 사태를 "하이브리드 위협"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리투아니아는 11월30일까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한 상태다.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27일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리투아니아 영공으로 들어오는 모든 풍선을 격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의 국경 폐쇄 결정을 "불합리한 미친 도박"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폴란드는 이날 오전 발트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정찰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폴란드 미그(MiG)-29 전투기 2대가 발트해 상공에 출격해 러시아 정찰기 일류신(IL)-20를 호위했다"고 말했다.
IL-20은 전자 감시를 위해 설계된 소련 시대 정찰기로, 러시아군에서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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