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갑다고 꼬리 흔드는데…묶여있는 개에 벽돌 던진 만취 남성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0 04:40

수정 2025.11.10 08:54

반갑다고 꼬리 흔드는 개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반갑다고 꼬리 흔드는 개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파이낸셜뉴스]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개를 한 남성이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7시 30분께 전남 완도군 청산면의 한 주택에서 한 남성이 개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주택의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개에게 다가가 벽돌을 던지고 발길질을 한다.

이 남성은 묶여 있는 개가 공격을 피하자 발을 휘두르고 돌 여러 개를 던졌다.

또 널찍한 대리석 조각을 양손으로 들어 개를 향해 던지는 행동도 보였다. 이후에는 개집을 걷어차기도 했다.

잠시 후 견주가 집에서 나와 "누구냐"고 물었고, 남성은 "플래시 꺼"라고 말하며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견주와 실랑이를 벌인 뒤 현장을 떠났으며,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견주의 가족은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밖에 나가 봤더니 이런 일이 있었다"며 "짖지도 않았는데 가만히 있는 개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다음 날 이 남성은 직장 동료로 추정되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방문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가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