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진태현, 마라톤 중 트럭에 치여 뇌사 선수에 “열정 가득한 유망주였는데…”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8:51

수정 2025.11.11 08:51

/사진=진태현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진태현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진태현이 마라톤 대회 도중 트럭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은 선수가 ‘유망주’였다고 소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충북 옥천군에서 열린 충북지역 마라톤대회에서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인 A씨(25)가 경기 도중 차량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후 머리와 상체에 중상을 입고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연명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마라톤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진태현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동아마라톤 (기록이) 2시간 13분으로 열정 가득한 유망주 선수였다"며 A씨의 사고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공식 도내 마라톤 대회에서 2차선 도로 중 1차선만 통제했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고 먹먹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회 구간은 왕복 2차로로, 한쪽 차로만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나머지 차로는 일반 차량 통행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2차로를 따라 달리던 중, 1t 포터 트럭이 1차로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변을 당했다. 운전자 B(80대)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차량 앞에 다른 차량이 있었지만, 도로가 혼잡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실제로 A씨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급부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해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장거리 유망주로 평가받아왔다.
충북 체육계는 “앞날이 창창한 선수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