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I는 한국 시장에 맞춘 컨테이너선 운임 종합지수다. 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020년 7월 개편 시행된 운임공표제를 기반으로 지수를 개발해 지난 2022년 11월 7일 처음 공식 발표했다.
이 지수는 지난 3년간 국내 해운물류업계의 시황 파악과 분석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해 대미 교역환경의 변화가 한국발 해상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히 반영하며 시장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3년간 KCCI는 내·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총 150회에 걸친 지수 발표를 통해 과거 추이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계열 자료를 확보했다. 지수에 참여하는 패널리스트 규모도 최초 10개사에서 25개사로 늘었다.
운임지수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패널은 구성면에 있어 국내 대형·중견 물류기업을 비롯해 탄탄한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까지 추가하며 운임 표본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패널리스트를 2개사 늘린 27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CCI는 충분한 자료 확보를 넘어 국제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운임지수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국제 저명 금융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와 협약을 맺고 그해 9월부터 블룸버그 터미널에 KCCI 지수를 싣기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는 공사가 2년간 공들인 것으로 전해진 세계 최고 권위의 컨테이너 시장 분석기관 '알파라이너' 플랫폼에 합류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파라이너는 세계 100여개국의 해운, 물류, 항만, 금융, 컨설팅 분야 3500여개 기업이 구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데이터 분석기관이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앞으로도 선진 분석기관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에 나서 KCCI가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운임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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