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쑥스러워서"…소개팅남 엄마가 '카톡 애프터', 저만 황당한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이후 상대방의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인 연락과 만남을 요구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소개팅남 엄마한테 카톡 왔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빠 친구분을 통해서 선 보는 느낌으로 소개팅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대분이 외모나 스펙이 너무 괜찮으셔서 왜 30대 후반까지 결혼을 안 하셨는지 의문일 정도였다"며 "실제로 만나보니 예의도 있고, 대화도 무난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과분한 분이시지만 이성적인 끌림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소개팅 이후 남성 측의 연락도 없길래 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된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고 털어놨다.
A씨에게 연락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와 소개팅한 남성의 어머니 B씨였다. B씨는 A씨에게 "00이 엄마예요. 우리 애가 쑥스러움이 많아서 연락을 못하길래 제가 대신 연락드려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A씨는 "소개팅남이 지금까지 결혼을 못 하고 혼자였는지 이유를 한순간에 깨닫게 됐다"며 "그분 말씀으로는 소개팅남이 저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는데, 만났을 때 제 반응이 미적지근했다는 이유로 연락을 못하고 있어서 한 번 더 만날 날을 잡자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중하게 거절의 답장을 드렸는데,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라고 설득하시더라. 전화하려고 하시는 걸 제가 회사에 있다고 간신히 거절했다"며 "그러면서 '어디가 마음에 안 든 거냐', '요즘 세상에 이런 남자 찾기 어렵다', '아빠 얼굴 봐서라도 한 번 더 보는 게 예의지 않냐' 등의 말을 하며 몇 번에 걸쳐서 연락을 주고받다가 제가 불편하다고 돌려 말하니 겨우 놔주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은 원래 부모님이 이렇게 직접 나서서 연락하는 경우도 있느냐, 그분께 너무 무례하게 군 건가 싶으면서도 기분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늦게까지 남아있는 건 이유가 있었다", "30대 후반 아들이 소개팅하는데 엄마가 대신 애프터를 잡아준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너무 한심하다", "거절 잘 하셨다", "이게 요즘 말하는 헬리콥터 엄마인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선 같은 경우 직접 연락은 안 와도 간접적으로 한 번 더 만나보면 안 되겠냐고 연락은 오더라"며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