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잇따른 '테러 협박글'에 전담팀 구성 …청와대 경비 강화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7 12:00

수정 2025.11.17 12:00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최근 잇따르는 테러 협박 예고글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에 전담팀을 편성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공중협박행위와 주요 인사 위해협박행위, 허위정보 조작 유포 행위에 집중 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경찰에 접수된 테러 협박 예고글은 4건이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경찰청 113신고센터 게시판에 '대통령 살해한다. 대통령실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허위 테러 협박에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에는 공중테러협박죄를 신설해 7개월간 41명 검거했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전담팀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를 주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 청장은 전담팀의 역할에 대해 "초동 수사는 일선 경찰서에서 하고 수사는 광수단에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음달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는 것에 맞춰 인근 지역 경호·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있다.

앞선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맞춰 용산경찰서로 배치됐던 경력은 종로경찰서로 대거 복귀한다. 현재 공동체 치안관서로 운영되고 있는 옥인·통인파출소는 일반 지역 관서로 전환해 담당 경찰이 22~26명까지 확대 배치된다.


박 청장은 청와대 경호·경비는 수십년 동안 경찰이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많다"며 "큰 걱정은 없지만 상황이 변화된 게 있을테니 그에 맞춰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