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전국에 수사지원 AI 도입…판례 검색부터 영장 초안까지 지원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5:58

수정 2025.11.18 15:58

KICS-AI 전국 경찰관서 수사관 대상 확대 도입
사진=장유하 기자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영장 신청서 등 수사 서류 초안 작성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경찰 수사지원AI(KICS-AI)'를 전날 오전 9시부터 전국 경찰관서 수사관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했다. LG CNS의 AI 모델 '엑사원'을 경찰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내 데이터와 연동해 각종 수사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KICS-AI는 수사 쟁점과 관련 판례 제공, 수사 서류 초안 생성 등이 핵심 기능이다.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나 지침, 혐의와 연관된 법령 및 판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진술조서 등 보고서와 사건 정보를 기반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 신청서 초안도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가령 경찰이 피의자 주거지에서 마약 투약 증거물을 찾기 위한 압수영장 신청서를 입력하면, 그간 기록을 토대로 AI가 결과물을 작성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진술조서 등 문서를 요약, 정리하는 요약·정리 기능 △해외 공조수사 시 외국어 자료 활용을 돕는 번역 기능 △각 수사 단계에서 유사 사건 보고서 참조를 돕는 유사 사건 추천 기능 등도 갖췄다.

경찰은 이번 AI 도입을 통해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수사 과정의 신속성과 완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반적인 수사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업무 과중에 시달리던 수사관들의 사건 처리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 지원 AI 고도화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주 1회 세부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