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女유튜버, 생방송 중인 남BJ 수차례 찔러..이유가 '이 말'에 화 나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04:40

수정 2025.11.20 04:40

부천 BJ 생방송 피습 사건의 가해자 모습이 공개됐다. 출처=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갈무리
부천 BJ 생방송 피습 사건의 가해자 모습이 공개됐다. 출처=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생방송 중인 인터넷 방송인(BJ)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유튜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화가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최근 부천에서 일어난 유튜버 흉기 피습 사건을 다뤘다.

지난 9월 경기도 부천에서는 여성 유튜버 A씨가 생방송 중이던 남성 유튜버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복부, 팔, 손 등에 부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다.

두 사람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 콘셉트의 영상을 촬영하기로 하고 대만으로 떠났으나 현지에서 의견 충돌이 생겼다.

이후 양쪽 모두 지인 유튜버를 불러 총 4명이 술자리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을 켰는데, 한 시청자가 B씨에게 A씨가 아닌 A씨의 지인과 더 잘 어울린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본 A씨는 화를 내며 집에 가겠다고 화를 냈고, B씨는 당황해하며 "우리가 진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냐"고 반응했다.

집으로 돌아갔던 A씨는 흉기를 들고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매체에 "A가 그냥 (집으로) 간 줄 알았지만 시청자들이 (술집) 밑에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데리러 갔는데 갑자기 오더니 찔렀다. 배 두 번, 막다가 손도 두 번 찔렸다"고 전했다.

팔과 복부 등을 다친 B 씨는 8주간의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내달 15일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A씨는 경기 부천 한 호프집에서 '(본인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피해자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집으로 돌아간 뒤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던 중 농락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상해를 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모두 다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