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탄저병과 역병, 세균성반점병, 바이러스 등 각종 병해에 저항성을 지닌 고추 유전자원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추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채소 작물이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온난화로 병충해 발생이 늘면서 생산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보통 병에 강한 육종 소재를 찾기 위해 생물접종 방식이 활용되지만, 많은 자원을 일일이 검사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진은 고추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과 연관된 14개 표지(마커)를 활용해 유전형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내병성 정보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 112개국에서 수집한 고추속 자원 7000여 점을 분석해, 9개 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23개 자원을 선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s(IF 4.0)와 BMC Plant Biology(IF 5.2)에 게재됐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발굴한 병저항성 자원 23점과 역병저항성 5점의 정보를 씨앗은행에 공개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안병옥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고추 병저항성 품종 개발에 꼭 필요한 유전자원을 발굴했다"며 "앞으로 벼·밀·콩 등 20개 주요 작물의 유전형 분석 연구도 확대해 우수 자원 확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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