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직장어린이집 중소기업에도 개방"…근로복지공단, 금융권과 상생모델 확산 협력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14:00

수정 2025.11.26 14:18

신한銀·토스와 업무협약
성헌규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가운데), 이정빈 신한은행 상무(왼쪽), 홍성학 비바리퍼블리카 상무(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성헌규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가운데), 이정빈 신한은행 상무(왼쪽), 홍성학 비바리퍼블리카 상무(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이 저출생 대응을 목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보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과 손을 맞잡는다.

근로복지공단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 토스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중소기업 공동 운영 △대기업·지방자치단체 부지·비용 지원 △인근 중소기업 자녀 함께 이용 등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형태다.

공단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용률)은 70.2%, 직장어린이집 이용률은 63.1%다. 저출생 여파로 이용률이 저조해 보육 기반 시설 공유를 통한 상생·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단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공모 선정과 재정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토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을 상호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토스와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에도 직장어린이집을 개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5개 직장어린이집 중 두 곳(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개방했다.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의 경우 중소기업 자녀 이용 비율이 50%를 넘어 국가 어린이집 재정지원 시설로 공식 선정되기도 했다.

토스는 올해 6월 근로복지공단과 협약을 맺고 강남 지역에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공단은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가정의 보육 접근성, 보육 서비스 질, 어린이집 운영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일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부담 완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공단은 더 많은 기업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