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국내 최대 성착취' 김녹완, 1심 무기징역 불복하고 항소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4:08

수정 2025.11.27 14:08

재판부, 1심서 무기징역 선고하며
"매우 변태적이고 잔혹하고 악랄" 판시
서울경찰청이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운영한 총책 김녹완 씨(33·남)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며 "범행 수단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서울경찰청이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운영한 총책 김녹완 씨(33·남)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며 "범행 수단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성착취 피해를 낳은 '자경단'의 총책 김녹완이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김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7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와 강간, 범죄 단체 조직, 협박과 강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녹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특정 피해자를 협박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보내고 피해자가 있는 직장에 찾아가는 등의 모습은 매우 변태적이고 매우 잔혹하고 악랄하다"라며 "익명성에 숨어 범죄를 저지른 치밀함도 보였다. 피고인은 공범들이 검거되자 수사 대응 방법을 지시하는 등 매우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장기간 사이버 성폭행 조직인 '자경단'을 구성하고 아동과 청소년, 성인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하고 성인과 미성년자를 상대로 강간하는 등 총 19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김녹완은 자신을 '목사'라고 칭했고, 조직원들을 '전도사'로 칭하며 범죄 조직 '자경단'을 구성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 '자경단'의 피해자는 총 234명으로, 조주빈이 운영한 이른바 '박사방'(피해자 73명)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자경단이 제작한 성착취물은 약 1700여개다.
이외에도 섭외한 남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후, 자신들이 '섭외한 남성'으로 행세해 아동·청소년 피해자 9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