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자고 나니 램값 또 올랐네"…한 달도 안됐는데 62% 급등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8 14:38

수정 2025.11.28 14:37

에센코어 DDR5 이달 초 대비 62% 급등
삼성 DDR5도 43% 올라
삼성전자 DDR5-5600. 다나와 제공
삼성전자 DDR5-5600. 다나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여파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범용 D램 몸값이 최근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D램 '패닉바잉' 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정보기술(IT)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들어 DDR5를 중심으로 일부 PC용 D램 제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DDR5-5600 32기가바이트(GB) 최저가는 45만 76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불과 약 3주 전인 지난 4일 31만 9000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해 43% 이상 가격이 올랐다.



에센코어의 KLEVV DDR5-5600 CL46 16GB 제품의 가격은 같은 기간 13만 830원에서 21만 1990원으로, 62%나 뛰었다.

최근 D램 가격 급등 배경은 AI 시장 급성장과 맞닿아있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수익성 높은 첨단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생산 비중은 크게 줄었다. 시장 수요와 달리 공급량이 크게 꺾이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1.8%나 상승했다.

이에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D램이 탑재되는 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통상 노트북 원가에서 D램과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8% 수준인데, 내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노트북 평균 소매 가격은 최대 1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D램 품귀 현상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램 가격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패닉바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