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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한테 저격 당한 한덕수.."대선출마, 계엄 당일 행적 은폐 목적”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8 15:02

수정 2025.11.28 15:02

박정하 의원, MBC라디오 출연해 "여러 진실 나오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월 광주시 국립5.18민주묘역에 참배하려다 시민단체 반발로 입장이 막히자 "나도 호남사람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월 광주시 국립5.18민주묘역에 참배하려다 시민단체 반발로 입장이 막히자 "나도 호남사람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전 총리가 지난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계엄 당일 자신의 행적이 담긴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내란 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MBC ‘뉴스외전’에 나와 “저는 한 전 총리가 끝내 대선 출마 선언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출마 선언을 했고 이런 상황까지 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러 진실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왜 그럴(대선 출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지금 진실이 많이 드러나지 않나. 당시 계엄에서의 윤 전 대통령의 행위들, 그리고 한 전 총리가 (했던 행위들이 담긴) CCTV 영상, 그런 것들이 묻혀져야 되기 때문에 (대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이 말한 대통령실 CCTV 영상은 지난달 특검팀이 공개했다. 영상에는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밤 9시10분께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계획을 들은 뒤 문건을 든 채 대접견실로 들어오는 모습,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인 밤 10시44분께 한 전 총리가 상의 안주머니에서 또 다른 문건을 꺼내 읽는 듯한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다른 국무위원들이 대접견실에서 모두 나간 뒤인 밤 10시49분께에도 한 전 총리는 퇴실하려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잡고 16분간 서로 가진 문건을 돌려보며 협의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