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만난 노동부, 야간노동 강도 관리·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당부

산안본부장, 쿠팡CFS 관계자 간담회
"야간노동자 건강권, 선택사항 아닌 최소한의 안전장치"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3일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에서 쿠팡CFS 관계자 및 각 센터 보건관리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가 최근 새벽근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쿠팡 관계자들을 만나 야간노동 작업량·작업강도 관리,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등을 당부했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3일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에서 쿠팡물류센터 최고안전책임자(CSO), 현장 보건관리자들을 만나 "야간노동자의 건강권은 기업 여건에 따라 조정되는 선택사항이 아닌 물류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이처럼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4개 센터를 포함해 총 7개 센터의 보건관리자가 참석했다. 보건관리자들은 물품분류원 등의 과로방지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사망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고용노동부는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쿠팡이 전반적인 산업보건 관리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간노동 강도 관리 △휴게시간 보장 △건강진단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동자 대상 사후관리 이행 등의 여부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 본부장은 "야간노동자의 건강위험은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신뢰에도 큰 위험이 된다"며 건강권 보장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는 10일부터 쿠팡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대상으로 '야간노동 실태점검'에 돌입한다.

장시간 야간노동, 휴게시간, 건강진단, 휴게공간 등의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 및 개선 필요사항이 확인되면 적극 개선토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mail]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