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범용 메모리 땡큐" 4분기에는 삼성전자 'D램 1위' 탈환하나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7 14:36

수정 2025.12.07 14:36

올 4·4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서
매출 기준 1위 탈환 예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와 'D램 시장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가 이번 4·4분기에는 확실하게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4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4·4분기 1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약 15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6%,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내줬다. 2·4분기에는 D램 시장은 물론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를 빼앗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리더십을 내어주면서다.

그러나 HBM 사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는 3·4분기 SK하이닉스와의 시장 격차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4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을 SK하이닉스 33.2%, 삼성전자 32.6%, 마이크론 25.7% 순으로 집계했다. 2·4분기 6%p(포인트)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0.6%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4·4분기 안정적으로 D램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범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구형 메모리 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범용 D램 가격은 최근 몇 달간 크게 상승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빅테크들이 공격적으로 메모리 확보에 나서면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및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메모리 3사 중 가장 많은 캐파(생산능력)를 가지고 있고, 경쟁사 대비 매출에서 범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 수혜를 받을 것이란 시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