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한판 타우러스 공개 "핵·재래식 통합, 北美 회동도 겨냥"
김정은 언급한 '새 전략자산' 가능성…軍 "실제 성능은 평가해봐야"
전문가 "해·공군 현대화, 핵·재래식 통합, 내년 北美 회동 겨냥 포석"
조기경보통제기·무인기도 재공개…러시아서 신형 전투기 도입 주목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북한판 타우러스를 공개한 이유는 재래식무기 현대화와 이를 핵무기와 통합하려는 움직임이면서, 동시에 내년 북미 회동 가능성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8일 제기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를 이틀 후인 지난달 30일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 보도했다. 북한은 행사에서 다양한 무기 체계와 함께 수호이(SU)-25 전투기에 장착된 독일산 타우러스(KEPD 350)와 유사한 '북한판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 공군의 현대화된 자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공개한 행사장엔 공중 발사 후 빠른 속도로 활강하며 정밀 타격이 가능한 활공 정밀 유도탄과 신형 공대공미사일, 지난 5월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던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등도 포착됐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은 일단 무기를 공개한 뒤 시험 및 보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지는 추후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은 실제 성능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반 교수는 특히 북한의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통합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후 내년 9차 당대회에서 이 정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년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통합할 수 있는 기본 무기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공군력 현대화는 북한이 보유한 공군 자산으로도 핵무기를 투사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내년 4월 트럼프의 방중 계기에 북미회동 가능성이 조성되는 가운데 북한은 대미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물밑에서 회동 여건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과 심리전이 구사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이 선제적으로 공군력 현대화를 현시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반 교수는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전면전 수행능력과 핵강압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래식 억제와 핵억제 모두를 한층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매년 발간하는 군사력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 공군은 전투기 400여대, 경폭격기 80여대, 수송기 2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대부분 1980년대 도입한 기종으로 노후해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부품이 부족해 정비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신형 전투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김정은은 지난 2023년 9월 방러 기간 하바롭스크주의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해 4.5세대 전투기 Su-35, 5세대 전투기 Su-57 등의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북한이 러우 전선에 북한 군을 파병한 대가로 이 같은 러시아의 첨단 전투기를 공급받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의 공급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태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그-29와 수호이-27 전투기를 지원받기 위해 협상 중이며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