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가 강도에게 공격받고 있는데, 벽뒤에 숨어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화제다.
11일 뉴욕포스트가 입수한 콜롬비아의 한 건물 앞 CCTV 영상에 따르면 젊은 배낭여행객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남성이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흉기를 든 강도는 여성의 배낭을 몸에서 떼어내려고 칼로 찢으려 했지만, 여성은 밀치며 저항했다.
그 순간 그녀 옆에 서 있던 남자친구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쳐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혼자 강도에 맞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을 벽뒤에 숨은 채 15초 동안이나 지켜봤다.
결국 지나가던 행인 한명이 오토바이 헬멧으로 강도를 내리쳤고, 행인 3명이 더 달려들어 강도를 제압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여전히 벽 뒤에 숨어있었고, 모든 상황이 끝난 후에야 여자친구에게 다가와 위로를 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다만, 영상에는 강도가 등장하기 전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이들이 처음만난 사이인지, 연인관계인지 등은 밝혀진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친의 겁쟁이 같은 모습 다 들켰다", "연인사이라면 당장 헤어져라", "제발 남자친구가 아니길", "바보처럼 그냥 거기 서서 아무것도 안 하다니", "중요한 건 내 여자를 지키겠다는 마음의 자세다. 저런 남자라면 빨리 관계를 정리해야 나중에 후회 않한다" 등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2022년에도 멕시코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던 남성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를 만나자 여친 손을 내챙개치고 혼자 도망치는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결국 혼자 남게 된 여성은 휴대전화와 지갑을 강도에게 빼앗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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