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아 카카오뱅크 자금세탁방지기획팀장·허두영 운영2팀장
AML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기술·데이터 고도화 인정받아
전직원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AML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기술·데이터 고도화 인정받아
전직원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15일 경기 성남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만난 카카오뱅크의 차은아 자금세탁방지기획팀장과 허두영 자금세탁방지운영2팀장은 "올해 목표는 자금세탁방지체계 고도화와 민생범죄 테마 점검 강화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주관한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차 팀장과 허 팀장이 수상의 주역이다.
허 팀장은 이번 수상은 레그테크(RegTech) 기반의 시스템 고도화를 바탕으로 △비대면 고객확인(KYC) 정확도 제고 △의심거래보고 체계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 특화 위험 평가모델 구축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자금세탁방지팀은 고객 기반 확대와 신상품 출시에 따른 위험 관리에 집중하며, 대외적으로 감독당국의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민생침해 범죄 모니터링 고도화에 집중했다. 가상자산 등 신종 지급수단 확산과 금융거래 디지털화로 지능화되는 도박, 마약,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범죄와 관련한 자금세탁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높였다.
새로운 금융 영역인 가상자산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차 팀장은 "컨설팅 등 외부기관의 도움 없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유위험, 통제효과성 평가 및 제반 절차를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며 "카카오뱅크가 최초로 만든 은행과 거래소간 정기협의회는 감독당국이 모범사례로 꼽고, 다른 은행에 권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은행 창구가 없는 카카오뱅크의 AML 체계는 데이터 분석 역량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의 민첩성이 요구된다. 전통적인 은행은 영업점 직원이 고객을 대면해서 일차적으로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비대면 은행은 데이터와 기술에 의존한다. 차 팀장은 "레그테크 기술을 내재화하고, 고도화하는 것이 비대면 은행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책·직무에 따라 맞춤형 AML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실무·임원·전문과정 등 총 73회의 AML 교육을 진행, 모두 2186명의 임직원이 수료했다. 허 팀장은 "구성원의 전문성이 곧 시스템의 완성도"라고 짚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월부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위원회,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내부통제협의회를 신설했다. 경영진 차원에서 AML 이슈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규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두 팀장은 "AML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