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제 특성 맞춘 예산 윤곽
경북, 돌봄·주거 등에 4천억 투입
전남, AI·우주산업 인프라 늘려
강원은 재난안전 확보에 힘쓰고
전북, 권역재활병원 착공 목표
경북, 돌봄·주거 등에 4천억 투입
전남, AI·우주산업 인프라 늘려
강원은 재난안전 확보에 힘쓰고
전북, 권역재활병원 착공 목표
경북도는 16일 내년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400억원(11.1%) 늘어난 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업 개수는 20% 줄여 120개 핵심 과제에 선택과 집중한다.
도는 그간 속도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중장기 관점에서 주민 체감도와 현장 파급력이 큰 정책 위주로 재편한다. 자원 재생과 공동체 회복, AI 기술 접목 등으로 기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국가 미래가 달린 급박한 과제"라며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을 돌봄·주거·일생활 균형 분야에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야별로는 행복 출산에 691억원, 완전 돌봄 2443억원, 안심 주거 700억원, 일생활 균형 71억원, 양성평등 65억원 등이 배정됐다.
전남도는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국가 AI 컴퓨팅센터 설치 등 핵심 AI 사업과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 연소 시험시설 구축 예산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오픈AI-SK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다졌다. 내년 예산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118억원,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1196억원, 대불산단 AI 전환 실증 플랫폼 구축 20억원, 철강·금속산업 AI 전환 지원센터 구축 28억원, 여수국가산단 AI 실증 산단 구축 20억원 등이 포함됐다.
우주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 연소 시험시설 구축 20억원, 국방 발사 지원시설 구축 6억5000만원, 민간 발사장 1·2단계 조성 112억원,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27억원 등의 예산이 반영됐다.
강원도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973억원 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난 대응을 위한 재해 예방 사업에 국비 957억원을 확보해 지방비를 합친 총 1915억원으로 재해 취약 지역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15곳에는 전년 대비 134.8% 늘어난 270억원이 배정됐고, 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 36곳에는 374억원이 지원된다.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에는 301억원이 투입되며, 안전사고 예방 관련 18개 사업에는 16억원의 국비가 확보됐다.
전북도는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국비 98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도내 장애인 비율은 7.5%로 전국 평균 5.2%보다 높지만 전문 재활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통합재활병원은 전주시 예수병원 제2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150병상 입원 병동과 20병상 낮 병동, 재활 전문 외래진료 기능을 갖춘 권역 재활의료 거점기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9년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2021년 권역재활병원 공모 선정으로 본격화됐으며 사업비는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으로 560억원에서 764억원으로 늘었다. 추가 국비 확보에 힘입어 전북도는 연내 시공사 선정과 계약을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김기섭 황태종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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