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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단골손님에만 유독 차가운 알바생, 한마디 해야 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07:42

수정 2025.12.17 09:54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진상 단골손님에게만 유독 차갑게 응대하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카페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상 손님한테만 불친절한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제가 봐도 단골인 그 손님이 진상 손님이긴 하다"며 "그 손님은 본인에게만 농담인 이야기를 자주 꺼내고 잔잔한 요구를 많이 하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 잘하는 알바생이 있는데, 이 손님을 대할 때 불친절 게 너무 티가 난다"면서 "전체적인 서비스는 다른 손님 대하는 것과 같은데 말투가 '네, 안 돼요' 등 단답형이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알바생이 일을 잘한다.

제가 뭐 부탁하면 이미 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가 캐치 못 한 곳까지 챙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글생글 웃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다"며 "그 손님 대할 때 틱틱거리는 거 같아서 얘기 좀 할까 싶어도 기분 나쁠 것 같아서 고민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손님도 알바생이 차갑게 대하는 걸 느꼈는지 '아까 그 언니는 정이 너무 없다. 이런 데서 저러면 금방 소문나'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바빠서 정신없어서 그랬을 거다. 죄송하다'하고 말았다"고 했다.

A씨는 "또 어떤 손님은 알바생 나올 때만 커피 마시러 오겠다고 한다. 이렇게 차이 나게 서비스하는 게 맞는 건지. 몇천원어치 사면서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얘기를 한 번 하는 게 나을까? 솔직히 얘기했다가 그만둘까 봐 겁난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은 사장님이 대처해줘야 한다. 일도 잘하는데 진상까지 케어하길 바라면 시급 많이 주면 된다", "그런 손님 안 와도 괜찮다.
일 잘하는 알바는 구하기 힘들다. 저라면 알바를 택하겠다", "내 식구 먼저 챙기고 진상 손님은 사장님이 슬기롭게 대처해라", "그분을 찾는 분이 있다면 분명히 잘하는 알바생일 거다", "요즘 알아서 척척 일 잘하는 알바생 많이 없다.
꽉 붙잡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