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경찰, 핵심 인사 잇단 소환

주말도 핵심 관계자 연쇄 조사
警 공소시효 앞두고 자금 흐름 수사 박차

경기 가평 통일교 본거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및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말에도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7일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이모 전 통일교 한국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경찰청사에 출석했으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에도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통일교 산하 세계피스로드재단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며, 또 다른 1명은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소속으로 활동한 인물로 전해졌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약 9시간 동안 조사했다. 같은 날 UPF 회장을 지낸 송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2018년 무렵 제기된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자금 흐름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휴대전화와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는 마무리된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