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유럽 OK Marine 인증 시험기관 지정
국내서 국제 인증 가능 인증해져 비용·기간 대폭 절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시험평가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아시아 최초로 유럽의 OK Biodegradable Marine(이하 OK Marine) 인증 시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서 국제 인증 가능 인증해져 비용·기간 대폭 절감
이번 유럽 인층 시험기관 지정은 인천시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결실로 지난 5월 바이오매스 함량을 검증하는 유럽 국제 공인 시험인 ‘OK Biobased’ 인증 시험기관으로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데 이어 또 한 번 국제 인증 분야에서 성과다.
OK Marine 인증은 플라스틱 제품이 해양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분해 여부를 검증하는 유럽의 국제 공인 시험·인증 제도다. 최근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OK Marine 인증은 친환경 소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위해 인증을 획득하려면 유럽 현지 시험기관을 통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높은 비용과 장기간의 소요 시간이라는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OK Marine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돼 연구개발(R&D) 기간 단축은 물론 해외 인증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OK Marine 인증은 ‘성적서 상호인정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국내 환경표지인증(EL724, 생분해성 수지 제품) 취득 과정에서 확보한 시험 데이터를 OK Marine 해외 시험 인증 심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기업들은 해외 인증 취득을 위해 국내외에서 중복 시험을 수행해야 했으나 이번 상호인정 체계 도입으로 시험 부담이 대폭 완화되고 인증 절차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기반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실증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국비 확보를 통한 후속 사업 추진 등 친환경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해양 생분해 인증 시험기관 지정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인천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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