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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자유의 시간”…마두로 체포에 환영 성명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03:20

수정 2026.01.04 03:20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달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하며 연설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우리는 끝까지 싸우기로 결정했고,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달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하며 연설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우리는 끝까지 싸우기로 결정했고,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타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및 정권 핵심 인사 체포 조치에 대해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마차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며 “우리는 질서를 회복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특별한 국가를 재건하고, 해외로 떠난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그간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을 거부해 왔다며, 이번 체포는 미국 정부가 공언해 온 법 집행 약속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다른 여러 국가의 시민들에게 저지른 잔혹한 범죄로 인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또 2024년 7월 2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된 합법적 대통령은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76)라고 재차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집권 이후 2018년 대선을 전후로 민심 이반 조짐이 본격화되자 강경 통치로 이를 돌파해 왔다. 그러나 2024년 대선에서는 곤살레스 전 후보와 마차도를 축으로 한 야권 ‘투톱’ 구도에 밀리며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표 과정의 불공정성 논란 속에서 친정부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부 판단을 근거로 대통령 3선 당선을 확정받았고, 지난해 1월 세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차도와 곤살레스 측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제시하며 “야권이 압승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 역시 베네수엘라 대선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야권에 힘을 실어왔다.


곤살레스 전 후보는 이후 베네수엘라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상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