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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쳐쓸 수 있겠나 생각들어…근본원인 인식해야" 김영훈 노동장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5 15:07

수정 2026.01.05 15:07

"청문회 전후 생각 바뀌어"
"소비자·노동자·소상공인 잘 연결하는 플랫폼 되길 바랐다"
"제대로 대응 못하고 은폐"
"잘 대응하면 국민은 다시 기회준다…근데 그런 모습 안보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정부와 정치권의 조사·검증 도마에 오른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청문회 들어가기 전까지는 쿠팡을 '고쳐 쓰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청문회 시작 이후) '고쳐 쓰기 할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쿠팡 청문회 소회를 묻는 질문에 "쿠팡이 소비자와 노동자, 소상공인을 잘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랐다"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서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관련 '엄중 조사'를 예고했다. 쿠팡의 야간근로 문제에 대해선 '필요 시 선제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산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은폐했기 때문에 대량의 정보 유출도 발생했다고 본다"며 "청문회에서 '저렇게 해서 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사고도 날 수 있는데,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을 함께 모색했을 때 대책을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산재도 산재인데 소상공인들도 지금 장난이 아니다"며 "그런 차원에서 쿠팡이 지금이라도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잘 인식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어느 한 기업을 없애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쿠팡이 이번에 교훈이 무엇인지 잘 찾고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우리 국민들은 또 기회를 주지 않나"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