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勞, 증거인멸 교사·산안법 위반 혐의 고발
故 장덕준씨 모친 참고인 출석
같은날 공공운수노조도 추가 고발
故 장덕준씨 모친 참고인 출석
같은날 공공운수노조도 추가 고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 택배노조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씨의 모친 박미숙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택배노조는 조사에 앞서 형사기동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쿠팡 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추가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의장이 장씨 사망 이후 "고인이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고, 이 과정에서 산업재해 은폐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쿠팡이 단기간에 택배·유통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장시간·고강도 노동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쿠팡에서 확인된 노동자 사망이 29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쿠팡은 아들의 죽음이 업무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산재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장씨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과 근로복지공단 산재 신청 관련 자료를 이날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와 변호인단은 쿠팡이 장 씨의 실제 연장근무 시간이나 시업 이전 근무 정황이 드러나지 않도록 근무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선별·편집해 관계기관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과 쿠팡 전·현직 경영진을 증거인멸과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씨 사망 직후 사망 전 일주일 치 작업 영상이 본사로 반출돼 분석됐다는 점을 들어 "산업재해를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택배노조 고발 사건과 공공운수노조 등의 추가 고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로부터 관련 내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태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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