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당시 국정원장 출국금지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09:57

수정 2026.01.09 09:57

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 발표에 관여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지난해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지난해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023년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안점검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또 당시 국정원을 이끌던 김규현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국정원은 당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시스템에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라는 내용의 보안 점검 결과를 선거 직전 발표했다.

경찰은 이 발표 시점 결정 과정에 국정원 고위직이 관여했고, 점검 결과 내용에도 일부 허위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보궐선거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유죄 확정 판결로 치러졌으며,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구도로 진행됐다. 국정원의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와 개표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국정원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관련 제보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당시 보안 점검에 관여한 국정원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