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경 2차 조사서 태블릿·노트북 제출...경찰, 강선우 20일 소환 통보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14:51

수정 2026.01.15 14:51

압수수색 당시 미확보 전자기기 제출
김경, 헌금 전달 당시 강선우 동석 주장
경찰, 강선우 의원에 20일 출석 통보
김병기 관련 조사도 이어가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재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도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김 시의원의 진술과 추가 제출된 전자기기를 토대로 금품 전달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 조사와 함께 강 의원에게도 오는 20일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김 시의원은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대가성 여부, 메신저 재가입과 PC 초기화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출석과 함께 압수수색 당시 확보되지 않았던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을 임의제출했다. 해당 기기들은 서울시의회로부터 지급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경찰은 기존에 확보한 PC와 휴대전화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사용 이력과 삭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귀국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1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자술서에는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이 함께 있던 자리에서, 남 전 사무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사무국장으로부터 뒤늦게 보고를 받아 인지했다"며 직접 전달받거나 이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남 전 사무국장 역시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시의원은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주거지와 서울시의회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일부 PC에서는 하드디스크가 없거나 포맷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과거 사용하다 반납한 시의회 PC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추가 확보했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 보좌관 김모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 보좌관 김모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차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 뒤 취재진에게 "오늘은 숭실대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입학청탁이나 직권남용, 강요 문제가 아니라 뇌물과 횡령, 입학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 내용의 핵심은 김병기 의원의 뇌물 수수 여부"라고 주장했다.

또 김병기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전 동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박모씨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당시 내사와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경 시의원 사건과 병행해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 조사와 자료 확인을 이어가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