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국힘 지도부 '절尹'해야...한덕수 판결 존중"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2 16:45

수정 2026.01.22 16:43

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23년형 선고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2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서 현 지도부가 절윤(絶尹)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우리 당이 다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현 지도부가 과거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계엄 선택을 통렬히 반성하고, 이를 전제로 모든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당이 심기일전할 계기"라며 "그동안의 스탠스를 정리하고 새롭게 리셋해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단식 투쟁 현장을 방문한 것이 장 대표의 모든 정치적 노선에 동의해서 간 것은 아닐 것"이라며 "어렵게 목숨 걸고 대(對)여 투쟁에 필요한 투쟁을 하는데, 함께 마음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찾아뵙고 건강 걱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 투쟁에 반응이 없다'는 질문에는 "건강 걱정 정도는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에게는 "보수가 더 커지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강성 지지층에 지나치게 편승하는 노선은 정리하고, 중도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사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어렵게 마음먹고 사과성 발언을 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더 전향적인 자세로 양쪽 모두가 당 화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오세훈 책임론'의 대상으로 짚은 서울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은 (오 시장의)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에 "적반하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구청장으로 일할 때는 합리적이었는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정치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상황 인식을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도 해법이 없다"고 맞섰다.

특히 "(토허제를) 해제했다가 되돌린 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고, 재지정 이후 집값은 다시 잡혔다"며 "잠잠하던 집값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 오르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시내버스 노조 파업 문제에 대해서는 "해법은 준공영제 개편이 아니라 필수 공익사업장 지정"이라며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전면 파업이 어렵지만, 버스는 '필수'가 빠져 전원 파업이 가능해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법 개정 요청을 하고 있는데 버스는 민간 사업장이라는 명분을 들고 있다"며 "강제할 힘이 없는데 협상하라는 것은 공염불, 고용부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