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존 낸드 제조단지 내에서 착공식 열어
10년간 약 35조 투입, 2028년부터 웨이퍼 생산
10년간 약 35조 투입, 2028년부터 웨이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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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35조원을 추가 투자해, 싱가포르에 대규모 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첨단 웨이퍼는 마이크론의 낸드 제품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 확산과 함께 D램 뿐만 아니라 낸드 수요도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마이크론이 첨단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싱가포르 기존 낸드 제조단지 내에서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공장은 10년간 약 240억 달러(약 34조7640억원)를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완공 시 공장은 약 70만ft² 규모의 클린룸을 갖추게 된다.
신공장은 마이크론의 글로벌 낸드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실제 마이크론은 이번 시설을 싱가포르 '낸드 센터 오브 엑설런스(NAND Center of Excellence)'의 핵심 축으로 삼고, 연구개발(R&D)과 제조를 동일 단지에 배치해 기술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산학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론의 투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첨단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라 첨단 D램 뿐만 아니라 주춤했던 낸드까지 최근 전방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낸드 가격도 빠르게 반등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약 1473억 달러(213조원)가 예상된다.
주요 낸드 제조사들은 앞다퉈 공급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낸드 공급 가격을 100% 인상하고, 2·4분기 가격 또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램을 최대 70%가량 인상한 데 이어, 낸드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 샌디스크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낸드 가격을 올해 1·4분기 중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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