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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퇴직연금기금 2조 눈앞… 가입대상 기업 확대 추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8:15

수정 2026.01.27 18:1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적립금
올 1월 기준 1조5000억원 돌파
누적수익률도 27%로 견조
100인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 제시
취약계층 기금안전망 강화 구상
관련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관건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연말 서울 구로구에서 진행한 '두루누리·푸른씨앗 푸드트럭 이벤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연말 서울 구로구에서 진행한 '두루누리·푸른씨앗 푸드트럭 이벤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적립·가입 규모 및 수익률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이 푸른씨앗 가입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30인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돼 있는 가입 가능 사업장 기준을 100인 이하로 넓혀 취약계층에 대한 퇴직연금 안전망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관련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적립금 1.5조, 누적수익률 27% 육박

27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부터 공단이 운영해 온 푸른씨앗의 적립금은 올 1월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적립금 규모는 2022년 324억원, 2023년 4734억원, 2024년 8601억원, 2025년 1조4907억원 순으로 연평균 70~80%가량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가입 사업장·근로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입 사업장 수는 2023년부터 매년 1만곳 이상, 가입자 수는 매년 4만~6만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가입 사업장과 근로자 수는 각각 3만6843개소, 16만8359명이다.

기금운영의 관건인 수익률도 견고하다. 푸른씨앗의 누적수익률은 26.98%로 27%에 육박한다. 연도별 수익률은 △2023년 6.97% △2024년 6.52% △2025년 8.67%로, 2023년부터 매년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기금의 70%를 투자하는 등 안정적 운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거둔 성과다.

공단은 "노·사·정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영위원회가 기금을 관리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인 점과 보수적인 운용 기조 속에서도 의미있는 수익률"이라며 "이외에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부담금의 10%를 정부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운용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한편, 간편한 가입 절차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가입대상 30인→100인 추진

공단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퇴직연금 취약계층의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기금안전망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공단은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통해 푸른씨앗 가입 대상을 현행 30인 이하 사업장에서 10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르면 푸른씨앗 적용 대상을 상시근로자 30명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하고 있다.

가입대상을 100인까지 넓히기 위해선 해당 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여당을 중심으로 해당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도 "푸른씨앗이 현재는 30인 이하 사업장만 가입할 수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근로조건이 열악한 취약계층과 노무제공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입 범위가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단은 푸른씨앗 가입률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모델 기반 가입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금운영위원회 내실화, 연구기능 확충도 추진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