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강도 규제에… 서울 아파트 '월세화' 가속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8:27

수정 2026.01.27 18:27

10·15 이어 양도세 중과 예고까지
전체 매물 1년전보다 4만건 감소
매매 36% 급감… 전세도 27% ↓
"세 받아 세금 충당" 월세는 증가
고강도 규제에… 서울 아파트 '월세화' 가속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와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월세만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위축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연장이 어렵다는 기조까지 겹치면서 월세 중심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은 1년 새 13만6000건대에서 9만8000건대로 약 4만건 감소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해 1월 27일 기준 8만7874건이던 매매 매물은 이날 5만6107건으로 36%가량 줄었다. 전세 매물도 같은 기간 2만9695건에서 2만1807건으로 약 27% 감소했다.

반면 월세 매물은 1만8934건에서 2만107건으로 약 6% 늘어난 상황이다.

집주인들이 월세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세금 부담 증가가 거론된다. 현금 수익이 있는 월세가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문제에 대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이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로 세금을 감당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매도보다 보유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남권에서는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월세 상단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한강변 대단지 역시 보증금 조건에 따라 월세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모습이다. 특히 마포그랑자이 등 일부 단지에서는 전용 84㎡ 기준으로 보증금이 0원인 대신 월세가 500만원을 웃도는 매물도 등장했다.
전세보증금 대신 매달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집주인의 임대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